이 "분단체제 맞설 것"..민 "가시밭길 갈 것" -내달 15~19일 당원투표..21일 후보 선출대회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25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중 속에서, 민중과 함께 진보의 길을 의연히 갈 것"이라며 "오늘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18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이 전 대표와 이날 오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병렬 전 대표 직무대행 등 두 후보를 상대로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게 됐다.

경선은 내달 15∼19일 당원투표를 거쳐 21일 후보선출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전 대표는 회견에서 "국보법 철폐, 침략적 한미 합동전쟁훈련 중단, 평화협정체결, 파괴적인 종북논쟁 중단으로 위기관리를 넘어 통일로 확고히 나아가자"면서 "분단체제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완전히 바꿔내려 하지 않고 통일의 지향을 확고히 하지 않으면 진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 전 대행은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의 대선 후보라는 자리가 가시방석이며 가시밭길임을 잘 알지만 진보정치의 꿈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고행의 이 길을 거침없이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고통받는 국민, 쫓겨나는 국민, 피흘리는 국민, 죽어가는 국민은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본령인 주권을 보장받는 국민은 없었다"며 "국민이 나서 심판하고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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