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성완종(선진통일당·서산 태안) 의원은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4급 이상 고위직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사람의 절반 이상이 대기업이나 대형로펌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성완종 의원은 이날 공정위에서 제출받은 국감 자료를 인용, "최근 2년간 4급 이상 퇴직자 14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8명이 대기업 자문이나 임원, 대형로펌 고문으로 재취업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취업한 대기업은 KT, 포스코특수강, SK이노베이션, LG경영개발원, 하이트맥주 등이었으며, 대형로펌은 법무법인 화우, 법무법인 율촌, 법무법인 바른 등으로 확인됐다고 성 의원은 전했다.

성 의원은 "현행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 대상자를 4급 이상, 퇴직후 2년간으로 제한하고 있어 5∼6급 중간간부급 퇴직자 가운데 재취업자를 포함하면 사기업과 로펌 등으로 간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공정위 공직자들이 퇴직 후 사기업이나 로펌으로 재취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취업제한 퇴직공무원 범위 확대, 퇴직제한 기간 연장 등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을 통해 검은 커넥션을 끊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서산/장인철>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