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을호급 파견…박근혜·문재인과 유사 수준

 

 

 

무소속으로서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에게도 주요 정당 후보와 맞먹는 경찰 경호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26일부로 안 후보에 대해 10여명의 경호 인력을 파견했다.

안 후보에 대한 경호 수준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상응하는 을호 등급이다.

을호 경호는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4부 요인 수준으로 경찰이 담당하는 최고 등급이다. 대통령 등 갑호 경호는 경호처에서 직접 수행한다.

경찰은 대통령 선거가 9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여타 주요 후보에 상응하는 만큼 경호 수준도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호 인력과 배치 등은 경찰 측이 판단하는 수요와 안 후보 쪽 의사를 두루 감안해 10여명 수준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에 파견된 경호 인력은 22경찰경호대, 101경비단, 특공대 출신 등 경호전문인력 풀 중에서 엄선된 인력으로, 2주간 전문교육훈련을 거쳤다.

수행경호와 행사장 경호 등으로 분류되는 경찰 경호팀은 대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안 후보를 24시간 철통 경호하게 된다.

안 후보가 참석하는 모든 행사장에 경호팀이 사전 출동해 보안상 위험 요인을 미리 점검하기도 한다.

경찰은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등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경호 수요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경호팀 규모를 후보당 30여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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