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모임 멤버 대거 참여..`재벌닷컴 대표도
손숙ㆍ김용택씨 등 명단서 삭제 `혼선도

 새누리당은 28일 박근혜 대선후보의 공약을 성안할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탤런트 이순재ㆍ 최불암씨를 영입하는 등 현장 전문가 중심으로 인선을 마무리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행복추진위가 18개 추진단의 추진위원ㆍ자문위원의 인선을 마무리하고 닻을 올렸다"고 밝혔다.

18개 추진단은 현역 의원 60명과 당협위원장 18명을 포함한 총 300여명으로 `매머드급 규모를 갖췄다.

 김 위원장은 "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 인물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졌다"며 "현장 전문가 외에도 해당 분야의 상징적인 분들을 모시려고 상당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행복추진위 산하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에는 원로 탤런트인 이순재, 최불암씨가 발탁됐다.

두 인사는 모두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씨는 민자당 간판으로 14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최씨는 당시 통일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활동하다 민자당에 입당했다.

탤런트 노주현씨도 이 추진단에서 활동하게 됐다.

행복추진위 산하 `경제민주화추진단에는 당내 재벌개혁 논의를 주도해온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김세연 이이재 황영철 이채익 이현재 의원 등이 배치됐다.

추진위원으로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정 대표가 재벌에 대한 정보만 가진 게 아니라 재벌의 행태를 잘 알고 있으므로 여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행복한 일자리 추진단에,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창의산업 추진단에 각각 포함됐다.

안종범 의원이 이끄는 실무추진단에는 강석훈 의원이 부단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두 의원은 모두 `박근혜 정책브레인으로 꼽힌다.

또 2007년 경선부터 지금까지 분야별로 박근혜 후보를 도와온 `5인 공부모임 출신인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힘찬경제추진단에 합류했다.

행복추진위는 지난 23일 발표한 `하우스ㆍ렌트 푸어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도 함께 구성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국민행복추진위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연극인 손숙씨를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의 자문위원으로 발표했다가 곧바로 삭제하는 혼선을 빚기도 했다.

새누리당 측은 "해당 추진단에서 손씨의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면서 "현직 방송인으로서 특정 정당에서 활동하기 곤란하다는 손씨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은 손씨 이외에도 연극배우이자 중앙대 교수인 김성녀씨,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씨 등 6명을 추진위원ㆍ자문위원 명단에서 추가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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