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침투 관련 비상 발령 ..11시 상황 종료

 강원 강릉시 경포 해변 인근 해상에서 2일 오전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군과 해경이 긴급 수색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6시30분 민간인이 잠수함 추정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탐색 작전 등을 벌였다"면서 "대공 용이점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돼 오전 11시 상황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군은 신고접수 후 대잠함정과 해상초계기(PC-3), 링스헬기 등 대잠 항공기로 탐색 작전을 실시했으나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고자와 함께 당시 일출 상황인 역광 상태에서 동일 위치에 있는 어선을 촬영한 결과 같은 모습의 영상으로 확인됐고 당시 인근 해상에선 어선들이 조업 중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고자 서모(39)씨는 "경포 해변에서 일출 사진을 촬영하던 중 해상 500m 앞에서 이상한 물체가 목격됐다가 사라졌다"며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서씨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잠수함과는 모양이 다른 것으로 판단했다"며 "해상에서 배가 출렁일 때 유사한 모습으로 촬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잠수함 추정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대침투 상황에 대비한 비상을 발령하기도 했다.

합참 관계자는 "관할 부대에 비상을 발령해 지상부대는 필요한 수색·정찰을 실시하고 검문 검색을 강화했으며 해상에서는 대잠 상황과 관련한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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