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제주도 서귀포 계곡의 숲에서 발견한 국내 미기록 난초. 길이 30㎝의 꽃줄기에 3∼4개의 담홍자색 꽃이 달린다. 크기는 제주한란과 비슷하지만 한란과 달리 잎에 미세한 톱니가 없고 잎이 한란보다 많이 휘는 게 특징이다. 촉당 꽃 수도 3∼4개로 한란(10개 안팎)보다 훨씬 적다.<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주도 서귀포 계곡의 숲에서 현재까지 국내에 보고되지 않은 미기록 난초 자생지가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최근 해발 200m인 숲에서 산림유전자원을 조사하다 천연림에서 미기록 난초인 심비디움 엔시폴리움 자생지 4곳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종은 길이 30㎝의 꽃줄기에 3∼4개의 담홍자색 꽃이 달리는 난초의 일종으로 높이는 40㎝ 정도다. 크기는 제주한란과 비슷하지만 한란과 달리 잎에 미세한 톱니가 없고 잎이 한란보다 많이 휘는 게 특징이다. 촉당 꽃 수도 3∼4개로 한란(10개 안팎)보다 훨씬 적다.

중국명이 ㅈ+옌란(建蘭)인 이 난초는 중국의 안후이성, 광둥성, 구이저우성, 윈난성, 하이난성 등의 해발 600∼800m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름답고 향기가 강해 국내 난초 애호가들이 들여와 널리 재배하고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자생지를 희귀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일단 지정한 뒤 추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난초를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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