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일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할 특검수사 후보군으로 김형태 이광범 변호사 등 2인을 추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행정안전부에 이들 2인에 대한 추천서를 제출했으며, 특검법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사흘 이내인 오는 5일까지 이들 가운데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하게 된다.

김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이며, 이 변호사는 대한변협 소속이나 법원내 진보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출신이어서 역시 진보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두 사람 다 사법고시 23기 동기생이다.

김 변호사는 99년 실시된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의 특검 검사보를 거쳐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제1상임위원, 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상훈 대법관의 동생이기도 하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특검후보 2인을 야당이 추천하도록 돼 있는 특검법에 따라 이들을 포함,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으며 원내 지도부가 이 명단을 토대로 최종 2명의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일부 검사 출신 인사들도 염두에 두고 의사를 타진했으나 해당 인사들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두 분 모두 훌륭한 인품과 덕망을 갖췄을 뿐 아니라 법조인으로서 다양한 활동경력을 쌓아 국민 눈높이에서 의혹을 파헤칠 특별검사로 손색이 없다"며 추천배경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과 일종의 협의는 있었으나 100% 수용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새누리당이 얼마나 만족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특별검사가 독립된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상을 규명,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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