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선진통일당(이하 선진당) 소속 의원들이 4일 대거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유환준 시의회 의장도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환준 의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나는 세종시 원안사수를 함께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 또 문패를 바꾸고 새 집으로 옮겼다고 해서 세종시 발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는 두 가지 원칙이 확고하다”며 탈당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유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선진당을 탈당한 5명의 의원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치권에선 지난 8월 유한식 세종시장이 선진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도미노 탈당을 예견해 왔다.
이날 선진당을 탈당한 의원은 김학현, 진영은, 장승업, 이경대, 이충열 의원 등 모두 5명으로 이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세종시가 지난 7월 역사적인 출범을 했지만 정상 건설의 기반을 완벽하게 갖추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깊이 인식하게 됐고, 그동안 몸담았던 정당의 역량으로서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좀 더 확고한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조만간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세종시의회에 남은 선진당 소속 의원은 유 의장과 박성희(비례대표) 의원뿐이다. <세종/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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