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인 3선의 최경환 의원이 5일 친박계 2선 후퇴론과 관련해 거취를 심각히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실장은 아직 박 후보에게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남으로써 박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위기론이 고조되면서 부상한 `친박계 2선 후퇴론 등의 인적쇄신론 내홍 양상이 조기 봉합될지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 실장은 친박계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사다.

최 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또 오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선거대책본부 회의에도 불참했다.

그는 "거취에 대해 나름의 결정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모른다"면서도 "나는 이미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서실장직을 사퇴할지에 대해서는 "모른다. 두고 봅시다"라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최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도움이 된다면 자리에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온 만큼 이제 그의 거취는 박 후보의 결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친박 핵심 측근은 "최 실장이 그동안 경선 이후에도 계속해서 격무에 시달림에 따라 심신의 피로가 극한 상황에 달한 것 같다"면서 "또 모든 비난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데 대해서도 마음의 상처가 큰 것 같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