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 수 증평,진천 담당 부장

勝敗兵家不可期 (승패병가불가기) 승패는 병가도 기약할 수 없는 일捲土重來未可知 (권토중래미가지)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쳐들어올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위 시는 초나라 항우가 대장군 한신과 마지막 전투에서 크게 패하고 분함을 참지 못해 오강에서 스스로 목을 친 것을 두고 시인 두목이 오강을 보며 항우의 죽음을 애석해 하면서 지은 題烏江亭(제오강정)’의 한 구절이다.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김경회(59) 전 진천군수와 유명호(69) 전 증평군수가 새누리당에 복당하면서 지역정가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00910월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공천장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 무소속 출마해 낙선한 김 전 군수와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 전 군수의 복당을 최근 승인했다.

대선을 앞두고 복당한 이 두 인사는 지역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오는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김 전 군수는 기초단체장 낙선 후 총선에 도전한 경험이 있지만 3선 고지를 목전에 두고 석패한 전력이 있어 지방선거 예비후보 명단에 거론되고 있고 유 전 군수 또한 170여표 차이로 현 홍성열 군수에게 아쉽게 패해 선거 후 재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정가는 두 전 군수의 복당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 발 물러나 있던 지지자들도 세를 규합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발 맞춰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며 갈라졌던 민주당 인사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선이라는 최대 정치행사를 앞두고 지역 정가가 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다음 지방선거는 패한 자가 세력을 되찾아 다시 쳐들어온다는 권토중래가 최대 관심 포인트일지 싶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