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동 균 옥천,영동 담당 기자

45회 영동난계국악축제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의 국악향연을 마쳤다.

지난 2007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우수축제인 난계국악축제는 최우수축제로 선정되기 위해 읍면 주민들이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를 부활하고 주민참여마당, 국악마당을 대거 구성해 군민이 하나되는 난계국악축제를 연출했다.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지역축제가 1170여개에 달하고 있다. 영동군 만해도 포도축제, 난계국악축제, 대한민국와인축제, 곶감축제 등 4개의 축제가 운영되고 있으니 전국의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그리고 요즘 성공하는 축제들을 보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참여를 유도하는 나비, 반딧불 등 청정한 자연과 인삼 등 웰빙형 축제들이 두각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전통음악이라고는 하지만 대중과 거리감이 있는 국악을 주제로 45회동안 작은 지자체에서 축제를 이어왔다는 것에 박수와 성원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국악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영동군과 난계기념사업회의 노력의 결실이 국악축제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난계국악축제는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 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물론 국악축제의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영동군과 난계기념사업회가 가족 단위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보다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축제평가위원회도 쓴소리를 가감없이 표현하는 동시에 지적사항이 글자로 마무리되지 않고 실질적으로 개선되야 한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국악에 대한 시선도 바뀌어야 한다. 대한민국 사람의 얼과 전통이 녹아드는 국악 축제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우리의 얼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45년간 국악축제를 개최해온 자그마한 지자체보다 국악에 대한 국가와 정부의 관심이 뒤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하는 것이 과도한 표현은 아닐 것이다.

난계국악축제가 대한민국의 전통음악의 얼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이제는 영동군 뿐만 아니라 정부의 보다 진일보한 관심과 배려, 함께 국악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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