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수지상세포 면역치료+면역억제인자 차단제

 국내 연구진이 3가지 항암요법을 결합한 새로운 폐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교육과학기술부가 10일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유수 박사의 주도로 개발된 이 치료법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아 비소세포폐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시험 결과는 2015년 5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 치료법은 방사선치료,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면역치료, 면역억제인자 차단제 등 3가지 항암요법을 결합한 것이다.

폐암은 국내 암 발병률 4위, 사망률 1위의 난치암으로 환자 상태에 따라 절제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 등 3가지 표준치료법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표준치료법 이외의 보조치료 기법에 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는데,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치료도 그 중 하나다.

연구팀은 폐암 동물실험에서 방사선치료와 수지상세포 면역치료를 면역억제인자 차단제와 함께 썼을 때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고 보고했다.

방사선치료와 수지상세포 면역치료를 결합한 결과, 폐암을 유도한 생쥐의 생존기간이 1.6배 증가하고 암 크기가 54% 감소했다. 여기에 면역억제인자 차단제치료를 추가한 결과, 생존기간은 2.6배 증가하고 암 크기가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수 박사는 "기존에 수지상세포의 기능을 억제했던 조절T세포를 면역억제인자 차단제로 억제함으로써 수지상세포의 면역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 출연금 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면역치료 저널(Journal of Immunotherapy)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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