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경색 여파로 이산가족 상봉이 장기간 중단된 가운데 이산가족 10명 중 4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윤인순(민주통합당) 의원이 10일 공개한 대한적십자사 자료에 따르면 1988년 이후 적십자에 이산가족 신청을 한 12만8747명(올해 8월말 기준) 중 41%인 5만2744명이 이미 사망했다.

또 70세 이상 생존자 6만271명 중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난 사람의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의 연령은 90세 이상이 5714명(7.5%), 80대 2만9444명(38.7%), 70대 2만5113명(33.1%), 60대 9361명(12.3%), 59세이하 6371명(8.4%) 등으로 70세 이상 고령자가 79.3%를 차지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이명박정부 들어 2차례 있었으며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2010년 18차 상봉(대면)을 끝으로 중단됐다.

남윤인순 의원은 "초고령 이산가족신청자들이 그리운 가족과 상봉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하고 있다"며 "어려움이 있어도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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