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에서 새누리당 바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대통령 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공약과 정책’, ‘능력과 자질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기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 가장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전반적으로 불안하고 악화된 현재의 경제 사정을 대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지하는 정당
동양일보가 창사 21주년을 맞아 충청지역 유권자 15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응답자의 38.9%가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는 대답은 28.5%, 선진통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6.2%, 통합진보당을 지지한다는 유권자는 3.8%, 기타 정당은 3.2%로 조사됐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강 구도 속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충청권에서 차기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영향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대전시의 경우, 새누리당 39.8%, 민주당 33.2%로 충청권에선 가장 격차가 적다.
선진통일당 10.2%, 통합진보당 5.3%, 기타 정당 1.3%, 지지하는 정당 없음 10.2% 순이다.
세종시는 새누리당이 41.7%34.8%에 그친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선진통일당은 15.2%로 충청권에선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통합진보당은 2.3%에 그쳤다.
충북지역에서도 새누리당이 강세다. 새누리당이 40.9%28.3%를 기록한 민주당을 따돌렸다.
선진통일당은 3.9%, 통합진보당은 5.1% 등이다.
충남지역에서도 새누리당이 34.8%24.9%에 그친 민주당보다 우위를 보였다.
선진통일당은 5.4%, 통합진보당은 1.6% 등으로 집계됐다.
차기 대통령이 중점 둬야 하는 분야
응답자들은 차기 대통령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전체의 53.5%가 경제 분야라고 응답,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등 복지 분야는 16.4%에 그쳐 정치권이 판단하는 복지 욕구는 유권자들의 실질적인 기대와 요구보다 확대해석된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 분야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0.6%로 조사됐으며, 재벌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9.0%를 기록했다. 이념 통합이 우선이라는 응답은 6.9%에 그쳤다.
대선 투표 여부
전체 응답자의 66.5%가 반드시 하겠다고 답했으며, 21.0%가 할 것이라고 답해 전체 응답자의 87.5%가 투표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반면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쳤으며, 선거 당일 결정하겠다는 유권자도 9.7%로 나타났다.
통상 80%대를 밑도는 지방선거나 총선 당시보다 투표 의사가 높게 나타난 것은 대선에 대한 정치적 관심과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통령 선택 기준
충청지역 유권자들은 차기 대통령을 선택할 때 공약과 정책에 가장 무게를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5.6%공약과 정책이라고 응답했으며, ‘능력과 자질을 보겠다는 응답자도 30.5%에 달했다.
반면 도덕성과 청렴성은 12.6%, 지지하는 정당 후보는 10.3%, 지역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응답은 8.2%, 기타 또는 잘모르겠다는 대답은 2.9%에 그쳤다.
이를 종합해 보면 충청지역 유권자들은 정치적 논리나 정치적 성향보다는 인물을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정치의 문제점
응답자들은 한국정치가 변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민심을 제대로 헤아려 반영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정치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3.7%가 민심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당리당략 22.0%, 파벌정치 21.6%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민의 요구와 기대를 반영해야 할 정치가 정당과 정치인들의 당리당략, 개인적 이해관계 등에 함몰돼 민심과 엇나가고 있다는 비판적 견해가 팽배함을 시사하고 있다.
도덕성 결여라고 답한 응답자도 18.9%, 이념 대립이라는 답변도 11.3%로 나타나 한국정치가 총체적인 불신과 외면을 받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충청권 발전을 위한 방안
충청지역 유권자들은 충청지역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대규모 개발사업을 통해 도시 규모 확대와 경제 활성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3.7%가 대규모 개발사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과학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응답도 22.0%에 달했다.
세종시를 육성해야 충청권이 발전한다는 의견도 20.7%를 기록했으며, 주민복지에 우선해야 한다는 견해도 18.0%를 보였다.
반면 충청권 발전을 위해 충청지역 공조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응답은 10.6%에 불과, 같은 충청권이라도 지역별로 발전 방안에 대한 관점이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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