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창사 21년에

보이지 않으니

가지 않은 길이니

주저하고 주춤하며

뜻만 저만치 앞세울 뿐

미답(未踏)의 길

선뜻 내딛지 못함은

두려움과 불안함

비굴함과 나태함이라

 

비켜라

누군가 가야 할 길

앞을 가린 안개 헤치고

기개와 신념으로 이끌며

푸른 깃발 앞서가나니

 

모두 나아가라

천천상신(天天想新)

혁신과 희망을 따라

 

키워온 날개

다시금 펼치니

지상을 덮는구나

 

수리여,

푸른 수리여!

솟구쳐 오르라

이 지상 더 갈 곳이 어디랴

그리하여

저 찬란함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태어나라

다시 태어나라

 

● 글=김동진 부국장

● 사진=임동빈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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