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창사 21주년- 대전·세종·충남·북 1544명 대선 여론조사

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충청지역 유권자들은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대결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승패를 예단하기 어려운 박빙 구도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일보가 창사 21주년을 맞아 충청지역 유권자 15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동양일보는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여론전문기관마다 조사 편차가 심한 데다, ARS방식에 대한 응답률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본사 취재망을 통해 1대1 대면설문조사 방식을 통해 응답률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 3명 가운데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43.2%를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문 후보는 25.6%, 안 후보는 24.3%로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가정한 양자 대결 구도에선 박 후보와 야권 단일화 후보간 접전이 예상된다.

야권 단일화 후보로 누가 적임자냐는 조사에선 문 후보가 55.1%, 안 후보가 44.9%로 문 후보가 다소 앞섰다.

문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 후보별 지지도는 박 후보가 51.2%, 문 후보가 48.8%로 치열한 대결 구도가 점쳐진다.

안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에는 박 후보가 50.5%, 안 후보가 49.4%로 역시 박빙 승부가 전망된다.

결국 연말 대선 구도는 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판도가 크게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설문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차기 대통령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분야에 대한 질문에 전체의 53.5%가 ‘경제’라고 응답, 전반적인 경제 불안에 대한 심리가 팽배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어 ‘복지’가 16.4%, ‘교육’이 10.6%, ‘재벌 개혁’ 9.0%, ‘이념 통합’ 6.9%, 기타 3.6% 순으로 집계됐다.

대통령 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공약과 정책’이 35.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능력과 자질’이 30.5%로 그 뒤를 이었다.

‘도덕성과 청렴성’이 12.6%, ‘지지 정당 후보’가 10.3%, ‘지역 여론’이 8.2% 순이다. 이를 감안할 때, 정치적 논리보다는 인물과 정책이 우선순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정치의 문제점으로는 ‘민심 외면’이 23.7%, ‘당리당략’이 22.0%, ‘파벌정치’가 21.6%로 ‘도덕성 결여’(18.9%), ‘이념대립’(11.3%), 기타(2.5%) 등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정치인들만의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했다.

충청권 발전을 위한 우선 순위에 대해선 ‘대규모 개발사업’이 23.7%로 가장 많았으며, ‘과학산업 육성’이 22.0%, ‘세종시 육성’이 20.7%, ‘주민 복지’가 18.0%, ‘공조체계 확립’이 10.6%, 기타 4.9% 순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충청지역 유권자 154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직접배포를 통한 1대1일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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