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똑바로 누워 자면 사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로열 프린스 알프레드병원의 아드리엔 고든(Adrienne Gordon) 박사가 지난 5년 동안 8개 병원의 임신 여성 29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시드니 사산연구(Sydney Stillbirth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등을 바닥에 대고 똑바른 자세로 잠을 잔 임신 여성은 사산 위험이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세가 태아로 가는 혈류를 제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고든 박사는 설명했다.

임신 여성이 똑바로 자거나 몸을 오른쪽으로 돌려 자면 다리로부터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주요 정맥의 혈류량이 줄어 자궁에 대한 혈액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임신 여성은 4분의 3이 몸을 왼쪽으로 돌려 잠을 잔다. 임신하지 않은 여성이 이런 자세로 자는 경우는 이보다 적다고 한다.

임신 여성은 본능적으로 태아에 유리하도록 몸을 왼쪽으로 돌려 자는 게 아닌가 추측된다.

사산은 임신 24주 이후에 태아가 죽은 채 출산되는 경우를 말한다. 사산은 원인 불명인 경우가 거의 5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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