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을 본격화한 새누리당 대선캠프가 전략기획통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선대위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주 공식 임명된 후 전략기획 부문을 보강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5년전 대통령을 만들어 본 적이 있는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인 대선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는데 대선을 치러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 적임자가 아니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선대위 안팎에서는 정두언ㆍ김용태 의원, 권택기 특임차관, 정태근 전 의원 등 4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이 이미 물밑에서 직간접적으로 이들과 접촉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의 공통점은 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의 대표적 전략통으로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던 `공신들이라는 점이다. 친박(친박근혜)계와는 대척점에 있었던 인사들이다.

친박계 위주로 캠프가 꾸려졌으나, 실제 대선을 치러본 경험이 있는 인사가 없자 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박근혜 캠프에 합류한다면 계파를 초월한 당 화합 측면에서 대선 준비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비주류는 없다"고 선언한 김 본부장은 한 표라도 더 끌어모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최대한 많은 당 안팎의 인사들로 `매머드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의 제안이 왔을 때 이들이 수용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강하다.

정두언 의원측은 14일 "정식으로 제안받은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정 의원은 주변 인사들에게 "서울시당의 `공교육바로살리기특위 위원장 업무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의원도 "전혀 연락받은 게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제가 캠프에 가야할 명분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태근 전 의원은 "누군가는 `이명박 정부의 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자숙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참여할 생각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비쳤다.

권택기 전 의원의 경우, 현재 특임차관을 맡고 있어 캠프에 합류하기가 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