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찬성 땐 21일 창당대회서 후보로 확정

 

통합진보당 탈당파가 중심이 된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의 심상정 의원이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청계6가 전태일다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에 군림해 온 1% 특권층에 맞서 99% 국민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화해와 타협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화해, 국민의 몫을 빼앗기 위한 타협이라면 결단코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적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진보의 가치와 정책을 중심으로 진보적 정권교체 연대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노동의 가치는 헌법상의 가치인 만큼 땀의 가치가 존중받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땀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며 "재벌개혁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기꺼이 재벌개혁의 잔다르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땀에 기반한 서민 경제, 함께 만드는 한반도 평화경제, 동아시아 호혜경제 등 세박자 경제로 틀을 바꾸고, 생명ㆍ생태ㆍ생활의 세박자 복지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심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의 단식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대선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회견에 이어 그는 과천에서 열린 진보정의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12일 마감한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의 대선 후보 등록에 단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진보정의당 창준위는 오는 20∼21일 전 당원 대상의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방식으로 심 의원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개표는 21일 열리는 창당 대회에서 진행되며, 과반 찬성시 심 의원은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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