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주장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영토인 대마도 반환운동이 괴산에서 전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각지 주요 인사와 괴산지역 주민들로 설립한 대마도 반환운동본부는 지난 10일 중원대에서 발대식을 갖고 대마도 반환요청을 전국 운동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일본이 강제 점령한 ‘대마도와 독도의 비밀 출판 기념회’를 열고 그동안 일본 영토로 알려진 대마도가 대한민국 영토였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 김상훈(육군대령) 작가가 대마도와 관련해 다양한 조사와 분석을 거쳐 집필한 ‘대마도와 독도의 비밀’에 관한 자료도 공개했다. 대마도 반환과 관련한 내용은 노무현 정권 시절인 2005년 2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영호 의원이 “학계와 민간단체들은 대마도가 역사적으로 우리 영토였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으므로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는 “대마도를 일본이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주장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일언지하에 잘라 말했다고 한다.

2008년 7월 17일 김무성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33명이 가칭 ‘대마도 역사연구회’를 만들어 대마도가 대한민국 영토인지 여부를 연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1822년 편찬된 ‘경상도읍지’ 등에도 부산 동래부의 부속도서로 나와 있는 등 지리적, 역사적, 문헌상으로 우리 땅임을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대마도 영유권 주장은 올해 8월 경북도의회가 나서 국민들에게 잊혀져있던 우리 땅 대마도를 찾는 것이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분쇄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주장했다.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 문헌 등의 증거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1862년 서구열강들이 대마도를 놓고 서로 각축하자 일본은 대마도가 조선의 영토라며 그들 자신이 만든 최초의 국제공인지도인 ‘삼국접양지도’를 서구열강들에게 제시했다. 일본 스스로 대마도가 조선영토임을 국제사회에 공인한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포츠담선언에 근거해 ‘대마도 반환요구 성명’을 발표하자 일본이 얼마나 궁지에 몰렸으면 1950년 1월 한국정부에 대마도 양국 공동관리 제안까지 갔다가 6개월 후 6.25전쟁 발발로 무산돼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

외교는 상대가 있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국제환경이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해서 물러서지 말고 집요하게 주장해야 한다.

최근 동북아시아에서는 신 냉전 기류가 거세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것도 해주겠다’‘저것도 해주겠다’는 식의 말들이 너무 많이 넘쳐나고 있다. 국방과 국가안보, 내일을 위해서도 우리는 배급보다는 경제성장을 목표로 달려가야 하고 이럴수록 경제는 물론이고 국가안보와 외교를 잘 끌고 갈 혜안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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