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 기준치 2배
손톱경화제 피부염·천식·발암 유발

여성들이 자주 방문하는 네일샵, 피부미용실 등 공중위생업소의 위해물질 노출량이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공중위생분야 위해물질 실태·관리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네일숍의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평균 117.3㎍/㎥로 지하 상가, 대합실, 실내주차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기준인 100㎍/㎥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톱 경화제로 많이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는 눈·코·목에 자극을 주고 피부염, 천식 등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천식과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지적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농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일숍의 평균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는 1000.4㎍/㎥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질 기준인 500㎍/㎥의 두 배에 달했다.

이외에 매니큐어 제품에 아세톤, 톨루엔, 디부틸 프탈레이트 등 생식기 질환과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네일샵 종사자와 이용 손님이 유해물질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네일숍의 60.5%가 환풍기로 환기하는 데 그쳤고 국소 환기구를 설치한 곳은 31.6%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정진욱 보사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행 공중위생관리법은 업소의 위생상태에 국한돼 위해물질 관리 규정이 없다”며 “국민안전과 종사자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위해물질에 대한 관리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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