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가균형발전 후퇴시킨 공동책임자” 비난

17일 청주 명암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18대 대선 선대위 출범식'에서 문재인 대선후보와 지지자들이 필승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임동빈>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당내 후보 확정 후 17일 충북을 처음 방문, ‘중원’의 민심잡기와 표심을 공략했다.

충북은 역대 선거에서 특정후보에 대한 쏠림현상이 적어 전국의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지난 8일과 11일 각각 충북을 찾아 세몰이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 박 후보를 향해 맹공격을 퍼부었다.

문 후보는 이날 청주 명암타워에서 열린 충북도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박근혜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정책을 후퇴시킨 공동 책임자”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지금도 박 후보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 총선 공약집에도 균형발전 항목 자체가 없어 국가균형발전의 철학이 아예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선거는 세종시를 없애려고 했던 세력, 국가 균형발전을 폐기처분하려 한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균형발전 및 충북 발전은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충청도민이 삭발?단식하고 민주당 당원들이 거리에서 서명을 받아 간신히 막아 놓으니 (박 후보는)숟가락 하나 올려놓고 자신이 세종시를 지킨 것처럼 말한다”며 “충청도민들을 우습게 보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NLL 회담록’과 관련해서도 “새누리당이 있지도 않은 비밀담화록 운운하며 색깔론과 북풍을 일으키려 한다. 선거 때마다 도지는 고질병”이라며 “저는 당시 국정원이 작성한 회담록을 확인하고 기록으로 남겼기에 책임진단 말을 당당히 할 수 있다. 이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어떻게 책임지는지 보겠다”고 일축했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 중심 충북에 승리의 첫발을 내딛기 위해서 왔다”며 지지도 호소했다.

이어 “충북도민의 지지를 받으면 승리했고, 외면 받으면 패배하는 등 역대 모든 선거의 승패가 충북에서 결정됐다”며 “민주정부 10년의 역사를 충북이 만들어 주셨듯이 세 번째 민주정부의 문을 꼭 충북이 열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귀농 현장인 충북 음성의 수정산 농원을 방문 “농촌이 텅 비고 젊은이들이 없으면 아무리 국가가 지원 정책을 펼쳐도 효과가 없다”며 귀농인구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대위 출범식 후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을 방문해 입주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창?오송 중심으로 한 성과는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산물이며 제가 실무적으로 챙겼던 것들”이라며 “이곳을 세계적 첨단과학단지로,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성장시키는 기틀을 마련 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북선대위는 홍재형 도당위원장과 남기창 전 청주대 교수, 이홍원 전 민예총 충북지부장 등 3명이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고, 이용희 전 국회의원이 최고 고문으로 참여한다.

오제세(청주 흥덕갑)?변재일(청원) 국회의원 등 지역위원장 6명과 도종환(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민주캠프선대위 공동위원장을, 김광수 도의회의장과 임기중 청주시의회의장이 특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총 지휘한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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