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알턴 이를 빼 낸기분 일 것이다. 정치적 셈법에 의해 추진했던 동부산업단지를 몽땅 매입하겠다는 수도권 업체를 찾았기 때문이다.

16일 보은군청 회의실에서 이시종 충북지사까지 참석한 가운데 사회단체장이나 이장협의회장등을초청, 투자협약식을 갖고 희색이 만연했다.

투자협약을 하고 실 계약 절차가 남아 있지만 금속성형 제조업체인 우진플라임이 인천 청라산업단지 공장과 기술연수원까지 보은을 선택했다는 자체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 업체는 2018년까지 동부산업단지(475000)에 공장을 짓고 본사를 옮기는데 1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보은군은 충북도, 한국 농어촌공사와 동부산단 개발 추진 협약을 맺을때 2016년까지 미 분양되면 649억원을 보은군이 매입하겠다고 약정을 했다.

또 삼승산업단지가 미분양되면 충북도에 330억원을 충북도에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산업화 정책이 잘못되면 2016년 부터 보은군은 979억원을 분할 상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고있다.

재정이 열악한 보은군이 1000억원에 가까운 부채를 떠 안게 되면 군민 복지정책은 물거너갈 공산이 크다.

그나마 국가 보조금에 의해 지탱되던 군정은 살어름판을 걸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니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견물생심일 수 밖에 없다고 하겠다.

삼고초려를 하고 십고 초려를 해서라도 밀어 놓은 산업단지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더 고민을 해 보면 공업화는 능사가 아니다는 주장이다.

아무리 친환경을 외쳐도 공업화는 오염원 발생이 뒤 따르게 된다.

더욱이 지구촌은 이미 정보화를 넘어 바이오 시대를 진입하고 있다.

이 같은 페러다임을 간과할수 없다는 사실이다.

청정보은70~80년대의 공업화 전략의 사각지대에 놓인 탓으로 얻어진 문화유산이다.

갖가지 불편도 감수하면서 농업에 매진하며 굳게 지켜온 터전에 공업화를 통해 낙후된 지역 경제를 회생시켜 보겠다는 발상은 뒤쳐진 사고이다.

청정보은에 맞는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이 안성마춤이다. 그동안 배고프고 허기지면서 지켜낸 천혜의 산림자원을 바이오 산업’ ‘힐링 산업의 메카로 개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주물공장은 대기 환경 오염의 주범이다. 폐수는 발생치 않지만 대기 환경 오염원을 늘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북도의 철저한 대응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 ‘청정보은이미지에 먹칠할 우려가 높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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