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발대?특강?지지모임 등 2차 공략

 

18대 대통령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대 대선 ‘캐스팅보트’지역인 충청권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등 이른바 ‘빅3’ 대선후보들이 2주 연속 충청권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최대변수인 충청권 표심을 끌어안으려는 득표 전략이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2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도당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는다.

지난 8일 대전과 충북 선대위 발대식에 이어 21일 충남선대위까지 출범하게 되면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해 충청권 세몰이를 이어간다.

지난 8개월 동안 다발성골수종(혈액암)으로 병상에 있다가 사실상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알려진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가 박 후보 선거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 후보는 17일 올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지역 표심 잡기에 몰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음성군?읍 평곡4리의 귀농현장을 찾았다.

이어 오후 청주명암타워에서 열린 충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을 찾은 후 청원으로 이동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충북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문 후보의 충북 방문은 당의 공식 후보로 확정되고 나서 처음이다.

문 후보는 19일 천안에서 열리는 시민캠프 출범식에 이어 충남대에서 특강과 대학생들과의 간담회를 여는 등 젊은층 공략에 나선다.

지난 10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대덕구 방문에 이은 행보로 충청권에서 지지도가 두드러진 새누리당 박 후보를 견제하고, 무소속 안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17일 청주 명암타워에서 열린 충북도당선대위 출범식에서 박 후보를 겨냥해 “숟가락 하나 올려놓고 자신이 세종시를 지킨 것처럼 말한다”며 “박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정책을 후퇴시킨 공동책임자”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의 이 같은 공세는 박 후보가 세종시 수정안 저지에 힘을 보탠 탓에 충청권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과 11일 1박2일로 대전과 청주 등 충청권을 찾았던 무소속 안 후보측은 18일 대전에서 지지모임인 (가칭)대전내일포럼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지선언 및 한 후보의 지원활동에 나선다.

이 포럼은 지역선거캠프 성격의 모임으로 학자, 종교계 인사,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해 이 달 중 발족과 안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어 지역공약 개발과 함께 충청권 세몰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충청지역 정치권도 발 빠르게 선거체제로 전환, 본격 세몰이에 들어갔다”며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각 후보 진영은 충청권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지영수?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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