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 수 증평, 진천 담당 부장

 

 

순수 민간주도로 추진되고 진천 초평붕어마을붕어찜축제가 때 아닌 선거용전시행사라는 의혹에 휩싸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지난 20일 초평면 소재 SGI진천연수원 잔디광장에서 초평붕어마을붕어찜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올해로 4회째 열린 이번 행사에는 2000여명의 주민과 외지 관광객들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축제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인근 초평호를 중심으로 조성된 수변테크(초롱길)를 돌아보는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제공하고 초평붕어마을의 지역 향토음식인 붕어찜을 알리는 효과를 거두며 성료됐다.

특히 2000만원이라는 열악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실속 있는 행사로 추진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1일 행사로는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장이 선거를 의식한 고향마을 표심 모으기 행사라는 근거 없는 오해의 목소리가 나와 행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한 때 초평 붕어마을은 인근 초평호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며 성황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음식업주들과 주민들이 예전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준비한 것이 붕어찜축제다. 무료 붕어찜 시식회와 각종 체험행사 등을 통해 붕어마을을 전국 각지에 알리자는 것이 행사 취지다.

인근 문백면 농다리 일원에서 올해로 십 수년째 열린 농다리축제도 개최 초기에는 주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치르다가 현재는 군에서 1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 받는 군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관광자원이 열악한 군은 농다리 명소와 사업과 축제, 초평호 수변테크 조성 등을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보, 최근에는 평일에도 수백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농다리를 건너면 바로 이어진 곳이 초평 붕어마을이다. 군은 현재 수변테크를 붕어마을까지 잇는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농다리와 초평호, 붕어마을이 하나의 광역 관광권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새로운 관광자원 확보 등을 위한 축제와 사업들이 선거용이라면 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어느 사업 하나, 선거용이 아닌 것이 뭐냐고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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