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41명 출장 결과보고서 제출 전무

 

충북도 공무원이 ‘공무 국외여행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충북도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우남(제주시 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충북 공무원들의 국외 출장 및 연수 건수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324명, 2010년 441명, 2011년 577명, 2012년(9월 현재) 568명 등이며, 해외 출장?연수비용도 2009년 9억5000만원에서 올 9월 현재 11억4000만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 및 퇴직예정자 341명의 국외 출장 보고서’는 단 한 건도 제출되지 않았다.

또 귀국 후 2년이 다 돼서 국외 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결과보고서를 등록하거나 제출 기한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유명무실하게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공무 국외여행 규정’에 따르면 공무국외여행자는 귀국 후 30일 이내에 귀국보고서를 제출하고, 행정안전부에서 구축한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등록해야 하지만 이를 위반했다.

또 제출된 보고서 중 분량이 2페이지밖에 안 되는 등 ‘분량이 10페이지 이상 되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사례도 있었다.

김 의원은 “귀국보고서 작성이 중요한 이유는 공무국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공무원에 대해 습득한 지식 또는 기술을 관련 직무분야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도 소속부서의 장은 결과보고서의 제출여부를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제라도 직원들의 국외출장?연수에 쓰인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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