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7002㏊ 감소…휴경지 전국 3위

 

충북지역에서 최근 4년 동안 여의도 면적의 24배가 넘는 농경지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가 2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충북에선 여의도 면적(290㏊)의 24배가 넘는 7002㏊가 농지전용으로 사라졌다.

지난 2008년 1926㏊, 2009년 1843㏊, 2010년 1406㏊, 2011년 1827㏊ 등의 농지면적이 줄었다.

2007년 말(농지면적 21만4063㏊)과 비교하면 5년 동안 5.6%가 감소한 것이다.

농경지는 공공시설 용지(3623㏊), 광공업시설(1122㏊), 주거시설(659㏊), 농어업시설(194㏊), 근린생활·체육·유통시설(1404㏊) 등으로 전용됐다.

특히 농지전용면적 가운데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한 우량농지 228㏊가 포함됐다.

이처럼 농지가 사라지는 것도 문제지만 멀쩡한 농지가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충북의 휴경지는 3667㏊로 전체 농지면적(11만6973㏊)의 3.13%나 됐다. 이 같은 규모는 강원, 경북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황 의원은 “매년 2000㏊ 가까운 농지가 사라지고, 방치된 농지만도 3600㏊ 이상에 달하는 충북의 농지실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농업인과 농지는 농업을 지키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농지가 줄어든다는 것은 농촌을 지킬 수 있는 기반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충북도의 농지현황을 보면 위태로운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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