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민주통합당 충북도당 설전

 

충북 여?야가 ‘세종시 숟가락’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2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선대위의 ‘박근혜, 세종시 숟가락’ 발언에 발끈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지난 17일 충북선대위 출범식에서 새누리당 박 후보를 겨냥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어놓고 자기가 세종시를 지킨 것처럼 말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지난 21일 충남선대위 발대식에서 “내가 세종시를 지킬 동안 야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반박했다.

민주당 선대위 진성준 대변인은 같은 날 “2010년 여야 합의로 세종시법을 처리하려는 순간에 나타나 반대 한 번 한 것이 숟가락 하나 얹은 게 아니고 무엇이냐”고 재반박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대위가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선대위는 23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과 문 후보는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흑색선전의 유혹에 빠져 충북도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문 후보의 발언은 사실에 관한 무지의 소산이며, 충북인을 얕잡아보는 가벼운 인식수준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박 후보가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싸울 때 문 후보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대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충북도민들은 박 후보가 정치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것은 논란의 대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이미 기정사실”이라며, 정책선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성명을 “자당에 불리하면 흑색선전이고 유리하면 정책선거냐”며 “세종시의 역사성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로부터 시작됐고 문 후보는 그 핵심에 있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 시절 세종시 건설을 반대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다 여론에 등 떠밀려 말 한마디 한 것으로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지영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