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협상거쳐 당론 확정키로..`합당 전제조건' 제시

 

속보= 18대 대선을 56일 앞두고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연대 또는 합당이 초읽기에 들어가 충청권이 대선정국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4일자 1면

선진통일당은 24일 새누리당과의 합당 등 연대 추진을 공식화했다.

선진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번 대선에서 독자적인 후보를 내는 대신 새누리당과의 연대를 추진, 조속한 시일 내 결론을 낸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인제 대표는 “독자적으로 여러 세력과 연대해 후보를 내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런 노력을 이제 접어야 할 때가 왔다”며 “이제 최선의 길을 닫고 차선의 길을 걸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당과 노선이나 가치가 같고 나라의 안정과 국민행복을 위해 손잡을 수 있는 세력?후보와 연대하려 한다”며 “새누리당의 연대를 논의해왔고, 결론을 낼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당 최고위원들도 새누리당과의 연대에 공감을 표시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선진당은 그릇된 정치를 깨고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와 감동?희망을 주는 보수정당과 힘을 합한다는 것에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과 힘을 합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종환 최고위원은 “연대든 통합이든 몇 가지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과 쇄신에 대한 의견 일치와 더불어 충청권 현안인 과학벨트?세종시 문제, 태안 유류피해 관련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실천의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핵심인사들은 당초 당을 존치시키는 것을 전제로 한 ‘정책연대’를 선호했으나 차지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당대당 통합’을 선호하면서 두 가지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당은 앞으로 새누리당과의 ‘합당?연대 협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이어 양당의 합의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당무회의를 거쳐, 합당 문제를 최종 결론지을 방침이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합당인지, 연대인지 아직 완전하게 결정이 안됐다”며 “빠른 시간내 최종 결정해 발표할 것이고, 양당이 (합의사항을) 당론으로 결정해야 법적 절차가 끝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양쪽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연대형식이 어떻게 되든 대선승리가 당면 목표이므로 양당이 정책?노선?가치?목표 등을 잘 다듬고, 국민지지를 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당 합의는 빠를수록 좋다”며 “(야권이) 단일화로 승강이를 하는데 단일화를 하든지 말든지 빨리 결론을 내고 비전과 정책, 토선과 가치를 놓고 경쟁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과의 합당?연대 전제조건으로 과감한 정치개혁 실시, 충청권 최대 현안인 세종시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적 추진, 해양수산부 부활,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 등이 새누리당의 핵심공약으로 채택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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