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태아의 대퇴 길이가 줄어들고 인지 발달이 늦어지는 등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국립환경과학원이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에게 제출한 '산모ㆍ영유아의 환경유해인자 노출 및 건강영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임신 3분기에 10㎍/㎥ 증가한 실외 미세먼지에 노출된 경우 태아의 대퇴 길이가 0.03∼0.0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태아의 양쪽 마루뼈(두정골) 지름이 0.16㎝ 감소했다.

이는 이화여대 연구팀이 2006∼2010년 영아 741명을 생후 48개월까지 추적ㆍ관찰해 분석한 결과다.

산모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출생 때 체중과 임신 기간이 감소하는 경향도 통계적으로 확인됐다.

출생 12개월 이하의 영유아는 인지 점수와 동작성 점수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산화질소는 실내 농도가 1ppb 증가할 때마다 출생시 키가 0.12㎝ 줄었다. 산모가 이산화질소에 많이 노출될수록 천식이 발생할 위험도 커졌다.

장 의원은 "환경부가 대기오염물질 고농도 지역에 대한 정보를 산모에게 전달하는 수단을 개발하는 등 대기오염물질에서 산모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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