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포기냐' 질문에 비난만 해…노정권 책임진 분들이 밝히면 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의혹에 대해 "수많은 우리 장병이 목숨을 바쳐 지켜낸 NLL을 포기하려고 하는 것이냐는 정당한 질문에 무조건 비난만 하고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선진화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선진화 전진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 정치는 오직 선거에 이기기 위한 흑색선전과 상대방 공격에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이 문제는 당시 노무현 정권에서 책임을 졌던 사람들이 명확히 밝히면 될 것인데, 국민에게 의구심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입장표명을 요구한 것이다.

박 후보는 앞서 서초구 매봉동 EBS를 찾아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학창 시절 좋아하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 "이공계였지만 이공계 공부만 한게 아니라 많은 교훈을 줘 역사같은 과목을 좋아했다"면서 "역사를 잊어버리는 사람이 역사의 보복을 받는다는 말이 있죠"라고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이 역시 노 전 대통령의 청와대 문건 폐기 지시 의혹이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 등을 겨냥한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이어 "EBS를 통해 중국어를 배웠다. 중국에 가서 지도층과 대화하는데 발음이 좋다고 하더라"고 EBS와의 인연을 소개한 뒤 건강을 묻는 직원에게는 "집에 가면 자기 바쁘다"면서도 "10년 넘게 정치하면서 위기를 맞아 떠맡아서 하기도 하면서 이런 강행군을 견디는 건 아주 체질화돼있다. 아마 세포들이 인식을 하는가봐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EBS 방송에 대해 "교육 기회의 평등권을 확보하는 길이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다 똑같이 기회를 갖게된다"면서 "EBS가 든든하게 뒷받침돼야 최고의 강사와 최고의 프로그램 그리고 최고의 문화 콘텐츠를 어디에서나 누구나 똑같이 공평하게 누릴 수 있다"며 관심을 약속했다.

그는 앞서 오전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 글로벌 HR포럼 2012' 행사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교육 기회의 불평등은 개인의 선의에만 의존할 수 없다"면서 "교육은 성장 정체와 불평등 심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만큼, 정부가 교육기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대학등록금에 대해 "등록금을 인하하고 학자금 관련 대출이자를 내리고 상환방식을 다양화해 각자 경제상황에 맞는 맞춤형 등록금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자기계발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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