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합당을 선언한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는 2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출연해 "안 후보의 지지자들은 낡은 정치를 배격하고 혁명적으로 정치를 바꿔보자는 것인데 안 후보가 민주당의 낡은 틀과 단일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은 다르다"며 "큰 틀에서 가치와 노선을 공유하는 두 정당이 손잡는 것이어서 자연스럽고 좋은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새누리당 공동중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에 대해 "공론에 따르겠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 공론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향후 합당절차에 대해선 "2주 안에 완벽히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선진당의 역량을 공동선대위, 합동선대위 등에 적절 배치하는 협의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7년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을 탈당했던 이 대표는 "운명적으로 정치를 처음 시작한 어머니의 당으로 합류하게 돼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공자님이 어머니의 나라를 떠나 10여 개국을 돌아다니다 14년 만에 돌아왔다고 하는데 저도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잦은 당적 교체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언론이 10번 또는 13번, 15번 당적을 바꿨다고 보도하는데 당명이 바뀌거나 다른 당과 정치적으로 통합한 것은 당적 변경과 상관없다"면서 "그런 기준으로 보면 몇 번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회창 전 선진당 대표가 `이 전 대표가 전폭 지지를 표명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즉각 반박한 데에 대해 "우리 당에서 주요한 분들이 가서 설명을 드렸고 좋은 뜻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하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는지 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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