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연대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27일 금강 물고기 떼죽음과 관련 "금강의 생명과 환경을 포기한 환경부는 더는 환경부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환경부는 수질조사와 물고기 사체 분석으로 떼죽음 원인을 밝히지 못했지만, 시민단체의 민관합동정밀조사 제안과 충남발전연구원의 백제보 인근 강바닥 조사 협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의 소극적인 대응은 다른 곳에서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물고기 사체가 든 포대가 수거되지 않아 썩은 물이 금강변을 오염시키는 등 2차 피해도 커지고 있다며 환경부의 안이한 대처를 비난했다.

   이들은 "물고기 떼죽음을 막겠다면 당장 4대강 보의 수문을 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충남 부여 백제보 인근 20㎞ 구간 금강에서는 17일부터 11일째 물고기가 잇따라 폐사하고 있으며, 금강유역환경청은 수질검사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충남수산연구소에 물고기 사체 분석을 의뢰했으나 폐사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

   시민단체는 이곳에서 지금까지 10만마리 이상의 물고기가 폐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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