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측과 논쟁 대신 정치쇄신 주력..조직ㆍ정책ㆍ소통 총동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5대 국정 과제인 `다섯 개의 문'이 이번 주에 모두 열린다.

'다섯 개의 문'은 문 후보가 후보수락연설에서 밝힌 '일자리 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 등 5대 국정과제를 말한다.

문 후보는 그동안 주제별로 구체적인 정책들을 발표하고 그에 해당하는 민생 행보를 펼쳐 왔다.

문 후보는 31일부터 3일간 복지국가, 주거복지, 의료복지와 관련된 정책들을 제시해 5대 국정과제의 구체적인 내용을 선보이는 작업을 1차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정 전반에 걸친 주제별 정책을 한 번씩 짚어줌으로써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정책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선제적인 움직임으로 읽힌다.

문 후보 측은 이와 함께 안 후보와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정치쇄신의 고삐를 더욱 죄어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다만 소모적인 논쟁을 자제해 감정싸움의 양상은 피하면서 꿋꿋이 정치개혁의 드라이브는 늦추지 않겠다는 게 문 후보 측의 설명이다.

김기식 선대위 총무부본부장은 28일 브리핑에서 "후보가 29일 의원총회에서 정치쇄신 구상을 발표하고 30일에도 이와 관련해 후보의 입장이 언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분야의 정책 발표 일정과는 무관하게 정치쇄신에 대한 후보의 의지가 강하다"며 "꼭 기자회견 형식이 아니더라도 여러 일정 속에서 (정치쇄신 방안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치쇄신 주도권과 정책 우위를 한꺼번에 노리는 문 후보를 지원하고자 당력을 총동원해 입체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주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지역 선대위를 띄우기 시작한 문 후보 측은 28일 충남ㆍ전남ㆍ전북을 거쳐 1일에는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지역민심 공략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정감사에 묶여 있던 의원들의 조직을 활용해 지역구와 직능단체 등을 상대로 접촉을 늘리면 정체상태인 지지율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문 후보도 경선 상대였던 손학규 정세균 전 대표,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만난 것을 비롯해 당내 의원들과 소통을 늘려가며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문 후보는 21일 호남 의원들과 만찬을 한 데 이어 26일에도 충청 지역 의원들과 회동해 후보 단일화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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