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준비위 29일 발사일정 논의..31일 발사 불가능

 

 

지난 26일 발사가 돌연 연기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는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세 번째 발사에 도전할 전망이다.

발사 연기의 원인이 된 링 모양의 고무 실(seal)은 제조국인 러시아로 보내져 정밀 분석을 받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나로호의 3차 발사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발사관리위원회 회의를 29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당초 설정된 발사 예정기간(26~31일)의 마지막 날인 31일 나로호를 쏘기 위해서는 발사 준비에 적어도 3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늦어도 이날 발사관리위원회가 발사예정일을 정하고 다음주 월요일인 29일부터 곧바로 발사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발사관리위원회 회의가 29일 열린다는 것은 이달 내 발사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일단 1차 예정기간(26~31일)을 넘기면 다시 잡는 발사 예정기간은 최대한 서둘러도 다음달 중순께나 가능하다.

보통 발사 1주일이나 열흘 전에 국제해사기구 등에 발사 일정을 통보해야하기 때문이다.

교과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26일 오전 발사준비 중단 이후 나로호를 조립동으로 옮겨 항우연과 러시아 기술진이 점검한 결과 발사체 하부 연료공급라인 연결포트(CD-2)내 엔진제어용 헬륨공급부의 기체 밀봉용 실(seal) 파손이 확인됐다.

27일 오후 열린 한-러 비행시험위원회(FTC) 회의에서 두 나라 기술진은 이 문제 가 기술적으로 큰 사안은 아니지만, 실 파손 때문에 연결 포트 사이에 틈이 발생했는지 아니면 틈이 먼저 생겨 실이 파손됐는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추가 분석을 통해 전후 관계를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러시아측은 "파손된 실을 모스크바로 보내 추가 정밀 분석을 받아야한다"는 의견을 제기했고, 항우연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