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근 지역 주택 경매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입찰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낙찰가율(경매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2개월 연속 증가하고 고가 낙찰 물건도 늘고 있다.

28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10월 경매에 나온 세종시 인근 4개 지역(대전·청주·천안·공주) 주택(아파트·다세대·다가구) 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88.25%에 달했다. 지난 874.48%, 986.4%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낙찰가율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세종시 출범으로 공공기관들이 이전하면서 주택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면서 인근 지역 주택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월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95.97%를 기록한 청주였다. 청주 소재 경매 낙찰가율은 연중 90~100%을 오르내렸지만 8~980%대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세종시 인근 지역 주택수요가 부족해지면서 반사이익으로 낙찰가율도 회복세다.

입찰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공주다. 지난 81.631까지 하락했던 공주 경매 물건 입찰경쟁률은 910.571로 급증했고 10월 현재 61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감정가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낙찰되는 고가낙찰 사례도 많다.

10월 기준 고가낙찰률은 전국 12.27%, 수도권 3.27%에 불과하지만 세종시 인근 4개 지역은 평균 32.39%에 이른다.

특히 공주와 청주는 고가낙찰률이 50%에 이르러 경매 부동산의 절반이 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전은 고가낙찰률이 4.35%로 수도권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세종/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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