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 홍명희(18881968·사진)의 문학 혼을 기리는 문학제가 고향인 괴산에서 처음 열린다.

사계절출판사 등은 113일 괴산읍 홍명희 생가 등에서 17회 홍명희 문학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괴산 실내게이트볼 구장에서 개회식을 갖은 후 노영구 국방대학원 교수가 소설 임꺽정 속의 군제와 관제라는 주제의 학술강연이 열린다.

강연 후 참석자들은 벽초의 문학비와 그가 태어난 제월리 고가 등을 답사하고 오후 3시부터 이야기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금산군수 당시 한일합방 소식을 듣고 자결한 홍범식의 아들로 태어난 벽초는 8.15 해방 후 좌익운동에 전념하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북한에 남았다.

이후 북한 내각의 부수상을 지내는 등 사망할 때까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홍명희 문학제가 열렸으나 지역 보수단체의 반발 등으로 고향에서는 이렇다 할 기념행사를 열지 못했다.

벽초는 조선시대 도적 임꺽정을 주제로 쓴 대하소설을 발표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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