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선진통일 합당으로 ‘정치지도’ 변화 불가피
“군정운영 탄력” vs “견제기능 약화” 극명한 시각차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을 선언한 후 충청권 지방의회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청양군의 경우 선진당 당적을 가진 도의원 1명과 군의원 4명 모두가 현재 합당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합당과정에서 이탈하는 의원은 아무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 김홍열 도의원은 동료의원들과 함께 당의 결정에 따르기로 사전에 합의했었다며 별다른 이견 없이 합당에 오히려 적극적인 모습이다.

청양군의회 선진당 의원 4명도 합당 대열에 전원 합류할 생각이다.

청양군의회는 그동안 전체의원 8명 중 새누리당 2, 민주통합당 1, 선진당 4(비례대표 1명 포함), 무소속 1명으로 여소야대의 구도였으나 이제 새누리당 6, 민주당 1, 무소속 1명 등 여대야소로 바뀌게 됐다.

군의회가 이처럼 여대야소 구도로 재편케 됨에 따라 향후 의정활동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의원들의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느껴지고 있다.

합당과 관련해 사전에 누구로부터 한마디 상의도 받은 적이 없었다며 통합 논의과정에 기초의원들이 배제된 걸 서운해 하는 김현국 군의회 의장(선진당)모두가 동료의원들로 당적에 관계없이 지금껏 해오던 대로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담담하게 말했다.

새누리당 이기성 의원은 수적인 열세로 전반기 내내 야당 의원들에 끌려왔다며 그간 여소야대아래에서 여당의원으로서의 몫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음을 토로하고 집행부를 도울 건 돕고, 견제할 건 견제해가면서 앞으로 의정활동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명숙 의원은 다수당에 의한 독선적 의회운영과 집행부 견제기능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여대야소 구도를 부정적으로 봤다.

무소속 임영환 의원은 군의 살림살이를 챙기는데 여야가 따로 없다. 다만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좀 더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민선5기 청양군수가 여당인 관계로 그동안 각종 사업 추진에 있어 다수의석을 점한 야당 의원들로부터 사사건건 발목을 잡혀온 집행부로서는 의회의 여대야소 구도를 내심 반기는 눈치로 향후 군정운영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의회 주변에서도 지금까지 이런저런 문제로 여·야간 혹은 야·야간에 서로 반목 대립하며 갈등을 빚어온 의회 내부문제도 이번 기회에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청양/박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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