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업체, 운영 포기 의사… 시, 다음달 모집

 지난 2010년 말부터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의 영구 시설물을 제천시로부터 위탁 운영하던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운영을 포기했다.
제천시에 따르면 A업체(경기 안양 소재)는 최근 경영난을 이유로 시에 위탁 운영 포기 공문을 보내왔다.
이 업체는 각종 공과금과 인건비 등으로 매월 3000만 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내 영구시설인 한방생명과학관과 발효박물관, 약초전시장 입장료가 유일한 수익원이었지만 이마저도 연간 수입이 2000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 중순 이 업체 직원 7명은 임금체불을 이유로 집단 사표를 내고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에 진정을 내기도 했다.
당초 이 업체는 제천시와 2015년까지 위탁 계약을 했으나 업체의 갑작스런 운영 포기로 제천시는 난감한 입장이다.
위탁 체결 당시 업체가 운영을 포기하면 60일 이전에 시에 미리 알려 다른 위탁 업체를 구하도록 했지만 사전에 의견 조율이 없었다.
제천시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들어놓은 사업 이행 보증 보험 2억원으로 이 업체 직원 6명을 고용 승계하고 내달초 다른 위탁운영 업체를 모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먼저 2억원의 보증보험금으로 현 업체의 경영진을 제외한 직원들을 고용 승계하면 시설물에 대한 별도의 운영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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