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하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것은 한국 외교의 쾌거"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만나 "이는 국제 사회가 한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GCF 사무국 유치와 관련,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이제는 한국의 책임이 막중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위상을 바탕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관계를 조정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 GCF가 1천억달러의 기금을 모으는 데에도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유엔 안보리 진출은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이 기여할 것이 많다는 기대의 표출이고, GCF 사무국 유치는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반 총장이 버티고 있어서 국가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많은 부분을 도와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GCF가 기대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걱정이 많지만 한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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