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이미 인하…전업 카드사는 '요지부동'

 

 

 

 

IBK기업은행이 11월부터 신용카드 대출 금리를 대폭 내린다.

그러나 대부분 전업 카드사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기존 대출 금리를 고수하고 있어 고객 불만이 커지고 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11월1일부터 현금성 리볼빙 금리를 6.5~25.9%에서 6.5~21.0%로 낮춘다.

일시불 리볼빙 금리도 5.7~21.9%에서 5.5~20.5%로 내린다.

2개월짜리 할부 금리는 9.8~14.4%을 적용했으나 내달부터 5.5~14.0%로 내린다. 현금서비스 금리도 6.5~26.9%였지만 6.5~24%를 적용한다.

부산은행은 지난 8일부터 현금서비스 금리를 등급별로 내렸다.

가장 나쁜 등급인 10등급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26.99%에서 25.90%로 낮췄고 9등급은 26.95%에서 25.70%, 8등급은 26.90%에서 25.30%, 7등급은 26.85%에서 24.73%, 6등급은 26.80%에서 23.20%로 조정했다. 최상 등급인 1등급도 11.95%에서 7.90%로 한자릿수 대까지 인하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연내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카드 대출 금리가 너무 높다는 비난 때문이다.

은행계 카드사의 대출 금리 인하는 기준 금리가 계속 내린 것과 맞물린 현상이다. 금리가 낮아져 자금 조달 비용이 적어지면서 고객의 카드 대출 금리를 깎아줄 여지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신한카드 등 전업 카드사들은 고객의 대출 금리 인하 요구에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다 카드 발급 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현금서비스 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것은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현대카드만 오는 12월에 대출 금리를 소폭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는 대출 금리 인하와 관련해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출 금리 인하는 시장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예의 주시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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