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탈당후 민주 입당..류근찬ㆍ임영호 "탈당하겠다"

 

선진통일당은 30일 12월 대선을 50일 앞두고 새누리당과의 합당안을 의결했다.

선진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이인제 대표 주재로 개최한 당무회의에서 합당안을 표결에 부쳐 이 대표를 제외한 참석자 35명 중 34명 찬성, 1명 반대로 통과시켰다.

이 대표는 표결에 앞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이회창·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 등 정신적 지도자 세 분께 당에서 성의를 다해 보고하고 설명을 드렸다"며 "이분들로부터 '원칙적으로 올바른 결정'이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여러 세력과 연대해 독자적 국민후보를 내기로 정하고 여러 모색을 했지만 모두 다 현실적 벽에 부딪혔다"며 "차선의 길이 무엇인가 모색한 끝에 정체성을 함께 하는 새누리당과 통합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양대 정당정치에 반대하는 국민의 마음은 한 사람에게 모두 집중돼 있는데 그는 제3세력 건설과 독자 정치 의지를 포기한 채 민주통합당 세력을 대부분 참모로 구성하며 민주당과 단일화를 모색하는 상황이 됐다"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새누리당과의 통합추진실무협의회 대표를 맡기로 한 성완종 원내대표도 "통합의 근본적 배경은 현역의원들이 기득권을 다 버리고 오로지 국가의 미래만 생각하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과 선진당 합당이 충청권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충청권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지역으로 이번 합당을 계기로 이 지역 판세가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선진당내 반발 등을 거론하며 합당효과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아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인 권선택 전 의원이 합당에 반발, 선진당을 탈당해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또 류근찬, 임영호 전 의원도 "합당을 의결했으니 탈당하겠다"고 밝혔다.<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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