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바이오 및 뇌 공학과 정기훈 교수 연구팀이 반딧불이의 발광기관에 있는 나노구조를 모방한 고효율 LED(발광다이오드)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이 기술은 빛 투과 효율을 98%까지 높인다. 기존에는 렌즈에 따로 반사방지 코팅 처리를 해야만 했다.

'무반사 구조'로 불리는 이 기술은 밝기의 효율을 향상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많은 분야에 활용됐다. 그러나 LED 렌즈 같은 곡면 형태에는 제작이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반딧불이를 모방해 문제를 해결했다.

반딧불이의 발광 기관 외피층에 있는 나노 구조를 분석, 3차원 미세 몰딩 기법으로 생체 모사에 성공했다.

무반사 구조의 반구형 LED 렌즈 개발은 세계 최초라고 KAIST는 밝혔다. 앞으로 스마트폰·TV·의료기기·실내외 조명 등에 널리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훈 교수는 "이 기술을 통해 기존의 무반사 코팅보다 저렴하고 발광 효율도 높은 렌즈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지(PNAS) 10월29일 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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