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군사학교가 괴산으로 이전한지 111일이면 1주년이 된다. 학군사관 후보생(ROTC)을 양성하는 학생군사학교는 지난해 111일 괴산군 괴산읍 대덕리 현지에서 부대 이전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갖고 괴산시대의 막을 올렸다. 당시 기념식에는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이시종 충북지사, 정범구 국회의원, 임각수 괴산군수, 후보생, 장병, 지역주민 등 2500여명이 참석해 부대 이전을 축하했다.

괴산으로 이전한 학군교 기념식에서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학군교는 최신식 건물과 최고의 교육시설 환경, 시스템을 갖추고 야전에서 원하는 창끝 전투력의 핵심인 초급간부 정예화에 보다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학군교는 연간 수십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군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우수한 장교 후보생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교육생과 면회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파급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민··군이 합심해 노력하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괴산군은 학군교에 근무하는 군인과 영외아파트 가족 등 2000여명이 이주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이 인구가 들어오면 5%에 가까운 인구가 느는 셈이다. 괴산군 인구는 지난해 9월말 36958명에서 11월 말 37172명으로 2개월 사이 214명이 늘었고 올해 9월 말 현재 37705명으로 1년 사이 747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학군교 이전 후 부대 관계자, 예비역교관 등 주둔인원과 군인가족들이 어느 정도 지역인구 늘리기에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싶다. 여기에 학군교는 괴산읍에 298세대 규모의 영외아파트를 건축했으며 이 가운데 18197세대는 입주를 완료했고 지난 652차로 3101세대 입주를 마치는 등 인구 유입을 주도했다. 학군교 이전 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했다.

연간 면회객이 39200여명에 달하고 매년 2월 열리는 학군장교 임관식에도 가족친지 등 축하객 25000여명이 찾아 음식업과 숙박업계의 기대감을 크게 했다.

이런 가운데 학군교는 지난 421일 후보생과 가족의 첫 면회와 외출을 허용해 지역 상가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학군교는 45일부터 629일까지 훈련을 받고 있는 학사와 여군사관 후보생 1020명의 가족 면회와 외출을 처음 허용해 후보생과 가족 4000여명이 음식점과 상가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학군교는 111일 창설 27주년 기념과 이전 1주년을 맞아 괴산종합운동장에서 군민과 함께 하는 화합 친선축구대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학군교가 괴산으로 이전한 이후 요즘 괴산읍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계기를 맞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인구유입이나 경제 활성화에만 그치지 말고 전국의 면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고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모든 군민들이 합심해 모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이제는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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