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승 주 제천·단양지역 담당 차장

매년 연말이면 사랑의 연탄배달이 줄을 잇고 있다. 각 단체는 물론 공무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연탄을 구입해 지역의 독거노인 등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직접 배달해 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같은 행사는 매년 연말이면 줄을 잇고 있으며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등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연말 연탄 봉사를 위해 1년을 계획하고 모금을 하며, 각 시군의 직능단체 등은 연탄 구입 기금 마련을 위해 유휴지에 옥수수, 고구마 등을 심고 수확해 판매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이 같은 사랑과 열정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각 읍면동 소재의 어려운 가정을 찾아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혜택을 받는 이들의 가슴은 차갑다. 매년 이뤄지는 연탄배달이 당연한 듯 여기는 사람은 물론 선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항의하는 등 자신들의 입장을 우선시해 아쉬움을 남긴다. 주는 것과 받는 것은 미덕이다. 주는 사람은 받는 사람의 입장을 헤아려 베풀고 받는 사람은 주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주는 것과 받는 것은 양과 질의 문제가 아닌 것이며, 받는 다는 것은 주는 자의 성의에 고마움을 느껴야 하는 것.

조건을 전재로 한 봉사도 아니고 팔고 사는 행위가 이뤄지는 것도 아님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냉수 한잔 권하는 미덕이 아쉽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각종 봉사활동이 이어진다. 연탄배달은 물론 김장 봉사까지. 사랑과 정성이 담긴 봉사로 온정을 나누고자 하는 참 봉사자들의 마음이 몇몇 수혜자의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따뜻한 감사의 말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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