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교육감 공약사업… 부지확보도 못해 난항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공약사업인 제천 학생회관과 영어체험센터 건립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제천지역에 학생회관 및 영어체험센터의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이 교육감 취임 후 절반이 넘게 시간이 흘렀음에도 부지확보 조차 결정을 내리지 못한 도교육청의 사업 추진에 대해 제천·단양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315회 충북도의회 임시회가 열린 지난 9일 권기수(제천) 도의원은 충북도교육청 이기용 교육감에게 학생회관과 영어체험센터 건립과 관련해 추진과정 및 향후 대책을 주문했다.

이 교육감은 “그동안 접근성 및 효율성을 고려한 입지선정을 위해 제천지역 부지 5곳을 대상으로 면밀히 검토했으나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이에 따라 현 제천학생회관 부지 내에 영어체험센터와 학생회관을 건립키로 결정하고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현행 법령상 제천학생회관 부지는 자연녹지 지역으로 건폐율이 20%로 제한돼 있어 실제 건립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제천시와의 협의를 통해 자연녹지 지역을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을 상향 조정 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천시 관련부서는 주변지역과의 형평성 및 법령과 현실적인 문제 등에 의해 교육청의 요구대로 일반주거 지역으로의 전환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요구 필지 하나만 전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며 “교육지원청의 요구에 대한 검토는 이뤄지겠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결국 충북도교육청이 이 계획만을 고집할 경우 공약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실적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방법으로 시간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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