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선플정치위원회' 2일 출범식

 

 

여야 국회의원 100명이 네거티브 선전 대신 온라인에서 `착한 댓글(이하 선플)'만 달겠다는 약속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춘진 의원이 공동위원장으로 나선 '국회 선플정치위원회'는 오는 2일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한 여야 의원들과 교사,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출범식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정당을 초월해 남을 격려하고 배려하는 선플운동에 참여하고 아름다운 글, 말, 태도, 행동으로 국민 화합에 앞장서겠다'는 선언문에는 현재까지 100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최근 헌법재판소의 인터넷 실명제 위헌 결정 후 정부는 악성댓글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선플 자원봉사 인정, 선플운동 활성화 등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왔다.

2007년 민병철 건국대 교수로부터 시작된 '선플달기운동'은 현재 전국 4천여개 학교와 1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국민운동으로 확산했다.

또 최근 선플달기에 참여한 학생 14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50% 이상이 선플달기가 언어순화와 학교폭력 감소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이제부터 국회에서도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말, 글, 행동을 통해 정치권 동료들을 새롭게 맞이하겠다"고 밝혔고, 김 의원도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의정환경을 통해 선진 정치 풍토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인 민 교수는 "대선을 앞둔 여야 의원들이 선플달기운동에 참여해 근거없는 비방과 네거티브 선전 대신 칭찬과 격려로 아름다운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건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선플운동 공동대표인 방송인 김용만씨를 비롯해 외국인들도 참석할 예정이며 국회 선플정치모임을 태동시킨 이경재, 유재건 전 의원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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