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야권 단일화 마지노선은 24일”
민주, 청주·대전서 선대위회의…충청권 민심공략

 
31일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장단·충북선대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임동빈>


민주통합당은 31일 청주, 대전에서 선대위원장단 연석회의를 잇달아 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며 충청권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오전 충북도당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행정수도 이전을 실행한 것은 참여정부인데, 박근혜 후보가 온몸을 던져 세종시를 지켰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박 후보가 여당의 실력자로 있을 때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좌초 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경북으로 빼앗아 가려던 이상득 전 의원에 맞서 싸운 것도 민주당이다. 이때 속절없이 침묵만 했던 박 후보는 (충청권을 위해)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청주·청원 통합시 지원 특별법 제정과 통합에 따른 재정지원, 충청권 내륙화고속도로 조기완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만 지역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며 “수도권에서 모든 것을 움켜쥐려 하고, 강남에서 투기나 하는 세력에게 정권을 맡길 수 없다”고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겨냥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시기를 더 늦출 수 없다. 어떤 경우에도 후보등록일 이전인 11월 24일까지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후보 단일화시기를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후보 등록기간이 11월 25?26일이기 때문에 24일까지는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안 후보 측이 ‘후보등록 이후에도 괜찮다’고 했는데 이는 국민을 지나치게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일화는 다수 국민의 뜻이고, 안 후보 측의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3자 구도로 대선을 치른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고, 대비도 안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단일화는 두 명중 한명을 뽑는 승부의 단일화가 아닌 통합의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세대를 뛰어넘는 후보단일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청원 통합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인영 위원장은 “얼마 전 통합 청주시의 행정?재정 지원 방안을 담은 법률안이 발의됐는데, 민주당은 파격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당론 채택 등 거당적 수준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선대위원장단은 이날 오후 대전시당을 방문해 연석회의를 가졌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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