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무용단체 ‘류(流)댄스텀퍼니’가 2일 오후 4시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족무용극 ‘달의 비(妃)’를 공연한다.

충북도 공연자 비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고구려 평강왕 때의 온달설화를 각색, 평강공주의 삶을 그린다. 문벌이나 권력에 얽매이지 않은 평강공주의 현명했던 삶을 통해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 한다.

무용은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월유봉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은 예부터 ‘경치가 빼어나 달이 머물다 간다’고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극에서 주인공 평강공주와 온달이 만나는 장소다.

평강공주는 어릴 때에 잘 울어서, 왕이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공주를 놀렸다.

그 뒤, 커서 시집갈 나이가 되어 왕이 명문귀족 집안에 시집보내려했지만 공주가 이를 거부했다.

왕이 노해 궁궐에서 쫓아내니, 공주는 온달을 찾아가 혼인했다. 공주는 눈먼 시어머니를 잘 봉양하고, 바보스러운 남편 온달에게 무예와 학식을 가르쳐 마침내 온달을 장군으로 세웠는데….

류명옥 류댄스컴퍼니 대표는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 펼치는 이번 공연은 온달설화를 바탕으로 한 가족무용극으로 감동과 재미를 한꺼번에 얻어갈 수 있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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