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포츠 웹진 '블리처 리포트' 전망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의 포스팅 금액이 1500만달러(약 164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 리포트는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이 15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1일 전망했다.

블리처 리포트는 류현진의 이력을 소개하며 그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아마추어 야구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격주간지 베이스볼아메리카의 류현진 스카우팅 리포트를 소개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류현진은 당시 베이스볼아메리카가 WBC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꼽은 유망주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당시 스카우팅 리포트는 "류현진은 겨우 22살임에도 베테랑처럼 공을 던진다. 류현진은 네 가지의 종류의 구질을 평균 이상으로 던진다. 138~150㎞에 이르는 직구와 느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또 "류현진이 미국에 있었다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혔을 것이며 메이저리그에 올라서기 위한 적응기간도 매우 짧았을 것"이라는 스카우트들의 평가도 덧붙였다.

블리처 리포트는 류현진이 네 가지 구질을 갖춘 데다 큰 경기에서 보여준 기록들을 감안할 때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운드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중간이나 뒷자리를 꿰찰 것으로 봤다.

이밖에 왼손잡이에다 키 187㎝, 몸무게 98㎏으로 메이저리거들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체격 조건을 갖춘 점에도 주목했다.

블리처 리포트는 메이저리그에서 왼손 투수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기 때문에 류현진을 놓고 포스팅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가 일본프로야구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에서 7년간 보여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기록은 에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역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사상 최고 금액인 5170만달러(578억원)를 받고 텍사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만큼의 큰 시장은 열리지 않으리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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